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는 지난 2006년 8월 25일부로 발족하여 불과 5년 만에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우선, 교육인정사업을 오랜 기간 준비하여 지난 7월 16일에는 건국대학교에서 제18차 교육을 진행하였고, 2009년부터 시행한 2회의 인정시험을 거쳐서 현재 30명의 인정수의사가 배출하였으며 지난 9월 24일 제3회 인정시험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32명의 인정수의사가 인정되어 오는 10월 29일 제19회 교육에서 2명의 인정서 및 1명의 재인정서 수여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회원도 160명에 달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실험동물수의사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인정을 위하여 이병한 교육인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강병철, 권중기, 이병희, 제정환 위원 및 김승연 간사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내에서 전문수의사제도를 확립하고자 대한수의사회에 가입을 신청하여 2010년 2월 정식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이미 국제적으로도 전문수의사조직으로 인정받고자 I-ACLAM(International American College of Laboratory Animal Medicine)에 2006년 10월부터 가입하여 미국과 유럽, 일본과 함께 세계 4대 전문수의사회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각 기관별 인정제도의 상호인정을 위하여 치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만간에 국내에서 인정된 자격이 전 세계에서도 인정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 초에 발간된 미국 실험동물자원협회의 가이드인 “Guide for the Care and Use of Laboratory Animals, 8th ed.”에 새로 개정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구성에 가장 필수 위원인 수의사의 자격에도 우리 회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명기됨으로써 명실 공히 한국의 전문수의사 제도를 국제적으로 이미 인정받은 셈입니다. 이것은 우리 회가 시작되고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진희경 국제이사와 석승혁 국제간사의 노력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008년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협력하여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국내 보급과 계몽을 위하여 컨설팅사업도 추진하였으며, 2009년부터 2년간 용역과제로서 “국가단위 동물실험지침”을 작성하여 보고서로 제출한 바도 있습니다. 이것은 향후 국내 동물실험윤리 수준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2010년도에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을 위하여 기탄없는 의견을 제출하고 공청회를 통하여 실험동물전문수의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 선진적인 법개정을 추진하였습니다. 아직 시행령을 준비 중이라서 최종적인 법개정은 조만간에 공표될 것으로 압니다만, 우리 회의 존재가치를 확연히 마련하였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미흡한 점은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 “실험동물관련법률”에 좀 더 확실한 실험동물전문수의사의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만, 앞으로 우리 회의 숙제로서 풀어가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법제와 관련해서는 최연식 법제이사와 김희진 법제간사의 노력이 지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좀 더 국내 실험동물복지 수준의 향상을 위하여 전문서적도 출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정보제공을 위한 출간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번역지원을 해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보호과와 행정적 처리를 지원해준 대한수의사회, 출간을 담당해준 (주)엠제이엘티디사의 도움에 힘입어 “실험동물의 관리와 복지 핸드북 Handbook of Laboratory Animal Management and Welfare”과 “농업 연구 및 교육에서 산업동물의 관리와 사용에 관한 가이드 The GUIDE For the Care and Use of Agricultural Animals in Agricultural Research and Teaching”을 지난 5월에 출간한 것입니다. 특히, 소위 “Ag Guide”라고도 하는 “농업 연구 및 교육에서 산업동물의 관리와 사용에 관한 가이드”는 농업관련 연구에 있어서 동물의 사용에 관한 세계 유일의 지침서이므로 한국어판 출간에 그 의의가 크며, 보급을 위하여 피디에프 파일을 우리 회 홈피에도 게재하였습니다. 역자들과 함께 모든 일을 진행해주신 권중기 교수님의 활약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지원받은 번역료 중 백만원을 우리회에 기부하는데 동의해주신 역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회 홈페이지도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지난 2008년 3월 오픈한 이래, 홍보담당 임원의 노력으로 쇄신하였고, 2011년부터는 후원업체를 위한 배너광고도 새로이 유치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허경행 홍보이사와 황지연 홍보간사가 많이 수고해 주시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교육 때마다 만드는 책자에 광고유치를 위하여 수고하신 성하정 섭외이사와 김종성 섭외간사 및 다각도로 광고를 유치해주신 임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08년도에는 동물보호법이 시행되었어도 정작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기관들을 위해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용역과제로서 대한수의사회와 더불어 전국의 기관 250개 위원회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시설 운영실태 조사 및 운영기관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현재 약 320여개의 위원회가 가동하는데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자부해봅니다. 당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8개 팀 24명의 컨설턴트로 활동해주신 우리 임원들께 감사합니다.
그 외에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위한 외부수의사의 추천업무를 우리 회에 의뢰하여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염수청 총무간사, 충청이하 지역에서는 이홍수 총무간사가 맡아서 추천하는 일을 흔쾌히 담당해 주셨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염수청 간사는 모든 행정적 처리를 위하여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최양규 총무이사도 큰 역할을 감당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회의 재무관리를 위하여 어려운 광고도 유치하고 통장관리도 해주신 송시환 재무이사, 전현정 재무간사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우리 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조언해주신 박재학 전임회장과 김형진·이민재 부회장, 김철규·김충용 감사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우리 회를 아끼시고 도움을 주신 고문 이갑재 교수님의 조촐한 칠순잔치를 지난 2010년 2월 10일 강남 모 식당에서 번개팅으로 벌인 것은 지금도 기억에 선합니다. 얼마 해드리지 못한 선물도 다시 기부해주시어 당황스러웠습니다만, 우리 회에 대한 애정으로 기억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우리 회의 정신적 지주이신 고문 이영순 교수님의 정년기념 초청특강을 작년에 모시지 못한 것입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였습니다만, 언젠가 좋은 기회를 다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 대한수의사회에서는 동물별 전문수의사제도를 준비하고 있고, 이에 우리회의 인정제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지난 10월 5일에는 이병한 인정위원장이 소개하여 다른 분야의 인정제도 확립에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대한수의사회에서는 수의사교육 관련 온라인교육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어서 우리회도 적극 관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차기 회장께서 긴밀하게 준비해 주실 것입니다.
지난 7월 16일 교육시 열린 임원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제3대 회장으로서 이민재교수님이 선임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10월 29일 제19회 교육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인준을 얻으면 정식으로 공표할 것입니다. 오는 10월 21일 오후 3시에는 춘천수렵장에서 개최되는 임원웍샵에서 보고와 함께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는 자리가 되고, 차기 임원진이 구성되면 같이 인수인계식이 되도록 준비 바랍니다. 이제는 새로운 회장님과 함께 더욱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으로 인해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1년 10월 8일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회장 한진수 드림